외할머니솜씨
안녕하세요. 여을루입니다.
처음으로 전주를 놀러갔습니다. 차를 가져 갔는데 무척 힘이 들었는데요. 이럴줄 알았으면 기차를 타고 갈껄 싶었네요. 편도 4시간 운전은 객관적으로 봐도 힘든건 맞는거 같습니다.
그렇게 도착한 전주 한옥마을은 힘듦을 잊을 정도로 구경거리가 많았습니다. 한옥마을만 가지고 전주를 다 안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전주 한옥마을이라도 알게되서 다행이라고 생각되네요. 그만큼 한옥마을 덕분에 전주에 대한 인식이 좋아졌습니다.
먹을거리도 많고 구경거리도 많고 마음같아선 하룻밤 지내고 야간 한옥마을에 대해 알고 싶었는데 왠걸요. 숙소란 숙소는 다 이미 만실이더라구요.
할 수 없이 지친몸을 이끌고 카페인과 당을 충전하러 제 짝꿍이 자주 간다는 그곳으로 가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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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할머니 솜씨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이곳은 저는 잘 몰랐습니다. 하지만 제 짝꿍이 전주를 자주 놀러왔는데 갈때마다 방문하는 곳이라고 해서 몸도 마음도 지쳐 휴식이 필요했기에 다른 곳은 보지도 않고 향했습니다.
출발지점에서 봤을때 거의 끝 지점에 위치해 있어서 본의아니게 한옥마을을 가로질러 갔는데요. 생각보다 사람들도 많고 볼거리도 많았습니다.
외할머니 솜씨 가 상호명이라 조금 특이한데요. 여기에 시그니쳐 메뉴는 흑임자팥빙수라고 합니다. 더불어 홍시보숭이라는 것도 있는데 이건 가격에 비해 양이 적다고 해서 일단 패쓰했어요.
아 일단 메뉴를 한번 보실까요
메뉴
사진이 찌그러지는 건 이유가 있습니다. 메뉴판이 따로 없고 계산대 위에 메뉴가 있는데요. 메뉴판 길이 자체도 긴데 공간도 협소해서 저렇게 밖에 찍을 수 없었습니다. (편집 프로그램에 잘라내기를 사용해서 저래요)
저기에서 저희는 옛날 흑임자 팥빙수와 카페인 충전을 위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하였습니다.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이 엄청 많아요. 이 가게가 다른 블로그에도 많이 노출되어 있기도 하고 맛도 좋아서 당연하지만 사람이 너무너무 많아서 힘들었습니다. ㅠㅠ
기다리는 동안 천장이 이뻐서 한번 찍어봤습니다.
흑임자 팥빙수와 아메리카노
아메리카노는 특별한게 없습니다. 맛이 무척 좋은 것은 아니고 무난했습니다. 그냥 이런 유리컵에다 주는 것 뿐이네요. 한옥마을이니까 여기에 곁들여 먹을 한식과자 같은거라도 몇개 내주었으면 참 좋았을텐데요. 뭐 그런거 있잖아요? 전통간식 같은거...
흑임자 팥빙수는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라고 합니다. 그 말대로 무척 맛있는데요. 특히 마음에 든건 많이 안 달아서 좋았습니다. 설빙같은 곳은 우유빙수에 연유를 얼마나 넣었는지 엄청 달아서 한번 가고 두번은 안 가게 되는데 이 집 빙수는 적당히 달아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단팥도 직접 쑤우시나 봐요.
그런데 흑임자를 더 뿌려주셨음 하는 바램이 있네요. 고소한 맛이 좋은데 흑임자 가루가 네이밍에 비해 얼마 안뿌려져 있어요. 아 그리고 한가지 더 단팥을 먹을 때 가끔 덜 불려진 팥이 있어 딱딱했는데 먹다가 조금 거슬리긴 하더라구요. 팥 쑤우실때 좀 더 신경 써 주시면 좋겠습니다.
마치며
외할머니 솜씨 는 몇가지 아쉬움이 남지만 그럭저럭 괜찮았습니다. 재 방문 의사 있습니다. 다음엔 다른 메뉴도 한번 먹어보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덧. 혹은 P.S. ::: 상업적 용도로 쓰이는 글이 아닌 제돈 주고 사 먹은 순도 100% 리얼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