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oullu story - 여을루의 맛집, 멋집, 꿀팁 이야기

남해 양떼목장

 

안녕하세요. 여을루입니다.

 

남해 여행 마지막 날에 올라가기 전 들렸던 볼거리 양떼목장입니다. 여러분들은 양이라고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귀엽고 아기자기한 그런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지 않으세요? 인형도 그렇고 사진도 그렇고 참 귀엽기만 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양들은... 사실 참 무서운 존재들입니다. 

 

 

남해 양떼목장

 

 

남해 양떼목장 

 

남해여행 마지막일에 집으로 돌아가는 길 도중에 들렸던 남해 양떼목장입니다. 하도 언론과 블로그에서 남해 여행을 가면 꼭 가야 한다면서 소개하고 있어서 엄청 기대를 하고 찾아갔었죠. 

 

차로 언덕을 넘고 찾고 찾아 도착했는데 분위기가 심상찮았습니다. 양떼목장은 산 정상부분에 위치해 있는데요. 가는도중에 어떤 분이 차를 세우시더니 팜플렛을 나눠주셨어요. 

 

저희가 가려고 했던 곳은 양떼목장 편백숲이라는 곳이고 그곳이 블로그에 계속 노출되었기 때문에 아무렇지 않게 받았어요. 해당 팸플릿을 나눠줬거든요. 그런데 또 굽이굽이 올라가는데 또 한 분이 차를 세우시는겁니다. 

 

근데 이 분은 다른 팜플렛을 주시더라구요. 양모리학교? 라는 곳인데. 서로 다른 곳인지 물어보니 다른 곳이라고 하더라구요. 양모리는 저희가 가려고 했던 상상양떼목장 보다 아래에 위치해 있었는데 저희는 어쨌든 처음 계획을 세웠던 곳으로 차를 향했습니다. 

 

입장료, 사료값?

 

양모이

 

이곳은 성인 1인당 5,000원과 소인 1인당 3,000원씩 입장료를 받고 있구요. 양모이 한 바가지를 주셨습니다. 이게 조금 실망이었던 게 입장료는 인당 받으면서 양모이는 팀별로 준다는 게 이해가 안 갔어요. 좀 너무하단 생각도 들었구요. 뭐 어쨌든 여기까지 왔는데 다시 돌아갈 수도 없으니 불만은 꾹 참고 양들을 보러 갔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저에겐 양이란 너무나도 귀여운 존재였었죠. 

 

아기들은 항상 귀엽습니다.

 

 

그들의 본성

 

일단 식성이 어마 무시합니다. 얼마나 익숙한지 먹이가 바가지에 차륵 차륵 하는 소리만 들리면 저 멀리서도 다가옵니다. 그것도 엄청 다급하게. 처음에는 절 따라오니 귀여웠습니다. 울타리 밖에서만 주다가 용기를 내어 사람들을 따라 울타리 안으로 들어가서 줬는데 이게 가장 큰 실수였어요. 

 

너란 스토커...

 

그들은 제가 만만했나 봅니다. 목장 안은 양들의 배설물도 널려있는데 그들은 그들의 배설물을 밝고 흙이랑 섞인 발로 저를 툭툭 건드렸습니다. 마지막에 다 끝내고 출발할 때 바지 갈아입고 출발했을 정도예요. 

 

그리고 어떤 아이는 머리로 툭툭 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몰리다가 다시 울타리 밖으로 나와서 다른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알파카

 

그렇게 양들을 피해 다니다가 목이 굉장히 긴 양이 하나 있길래 따라가 봤습니다. 이 아이는 저돌적이지 않아서 좋았는데요. 알고 보니 이 아이가 알파카였습니다. 

 

검은색 알파카

굉장히 이국적으로 생겼습니다. 아쉽게도 가까이서 찍은 사진이 없네요. 

 

마치며

굉장히 기대를 하면서 갔던 곳이기도 했는데 찾아가기가 힘들었습니다. 너무 외진 곳에 있었고요. 실망감도 있었습니다. 요금은 인당 받으면서 사료는 팀으로 준다는 게 이해가 가지 않았어요. 그래서 좀 툴툴거렸지만 양들을 보며 치유하기로 했는데 이 아이들의 저돌적임에 저는 질겁을 하고 말았습니다. 

그냥 사진만 귀엽고 이쁜 거였구나... 집에 있는 우리 강아지가 너무 보고 싶었습니다. 

 

다른 분들은 엄청 재밌게 보내시던데 전 좀 깼습니다. 다음에 또 가겠냐고 물어보시면... 와이프가 간다면 따라가야겠죠?

 

 

728x90
그리드형

이 글을 공유합시다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