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oullu story - 여을루의 맛집, 멋집, 꿀팁 이야기

올드문래


안녕하세요. 여을루입니다. 

해외에 나갔을때 좋았던 점 중에 하나가 해당 나라의 펍 분위기인데요. 많은 나라를 여행간 것은 아니지만 분위기로 따지자면 호주의 알렉산드리아 라는 곳이 참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북적거리는 사람들과 늘어서 있는 테이블, 그 곳에서 먹고 마시는 음식들, 그리고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자연과 하나처럼 여겨지는 여러 인테리어들이었어요. 그 곳을 다녀온지 2년이 지나가는 지금 괜히 그때 그 분위기가 그리워집니다.



문래역 근처에 있는 올드문래는 알렉산드리아의 분위기를 조금은 느끼게 해 주었던 곳입니다.


올드문래 전경



올드문래


이 곳은 신도림역 주변에 쇼핑을 갔다가 저녁을 먹고 들어가기 위해 찾았던 곳입니다. 옛 폐공장을 리모델링 해서 펍으로 운영중인 이곳은 이국적인 감성이 있는 인테리어로 이미 유명한 곳이었습니다. 


올드문래 를 찾아간 시간은 한창 저녁시간인 오후 6시를 조금 넘겼는데 가게 정문에 도착하자 마자 기다리는 손님들과 가게를 배경으로 해서 사진을 찍는 커플들이 많았습니다. 


저희도 대기인원으로 등록을 했는데 한참 기다려야 할 것 같아서 그 시간동안 사진을 찍으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바 테이블이어도 상관없는 사람들을 찾길래 얼른 저희가 앉겠다고 얘기를 했죠. 


보통같으면 조금 기다리고 좋은 테이블에 앉았을텐데 그만큼 대기가 길었습니다. 


이곳은 아침시간에는 카페로, 오후시간대는 펍으로 운영한다고 합니다. 나중에 한번 커피마시러 와야 할 것 같네요. 


올드문래윗메뉴

어쩜 이런것도 이쁠까요.


메뉴


이제 이곳의 메뉴를 한번 보겠습니다. 꽤 많아서 한번에 이어붙이기 보단 메뉴 성격으로 분류를 해보겠습니다. 그런데 일단 메뉴판이 너무 좋아요. 가죽으로 되어 있는데 제 감성을 건드렸습니다. 이런거 너무 좋아.


올드문래메뉴판

가죽..좋다


첫 페이지를 넘기면 올드문래 사용법이라고 안내가 수록되어있는데 한번 읽어보세요~


이런것도 알게 되니깐 기타 궁금한 사항을 물어보지 않아서 편했습니다.



카페


바틀


올드문래병맥메뉴



드래프트 비어


올드문래수제맥주

저희는 수제맥주를 마셨습니다.~


푸드


올드문래푸드



수제맥주 시음


수제맥주는 시음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딱히 안내는 안되어 있어서 여쭤봤는데 2번 가능하다고 하시더라구요. 제 예상이지만 한명당 1번씩 가능한 거 같습니다. 


저희는 사과한잔과 슬로우 IPA를 시음요청했습니다. 



사과한잔은 사과향이 많이 나고 살짝 단맛이 났습니다. 사과한잔은 향과 단맛으로 여성분들이 특히 좋아하실거 같고 마시기가 무척 편했습니다. 슬로우IPA는 쌉쌀한 맛이 강해서 그런지 단독으로 마시긴 힘들고 기름기 있는 안주와 먹기는 좋을거 같네요.


다른 맥주도 맛이 궁금하길래 주문은 필스너와 헤페바이젠으로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안주는 피시앤칩스로 하였구요. 호주에서 피시앤칩스를 너무 맛있게 먹어서 그런지 이런 펍으로 오면 항상 주문하는거 같아요. 하지만 한국에서의 피시앤칩스는 항상 실패했습니다. 여기는 어떨지 무척 궁금합니다.

주문이 들어가고 좀 시간이 걸린다고 해서 올드문래 내부를 구경했습니다. 


올드문래 내부

올드문래는 내부 인테리어가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외국에 여행온 기분을 느끼게 해주었어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희는 그렇게 느꼈습니다. 


그리고 꽃도 많았습니다. 많은 곳이 꽃 인테리어는 조화를 많이 하는데 여긴 전부 생화로 꾸며놔서 꽃향기도 솔솔나고 눈도 즐겁고 참 좋았습니다. 


그냥 눈으로 담긴 아까워서 사진 몇장 남겨보았습니다. 


올드문래내부1

다 생화들이었어요. 옆에는.. 잭스패로우?


사람들이 무척많았어요.


그렇게 구경하다 음식이 나왔습니다. 


피시앤칩스와 맥주들


일단 피씨 앤 칩스가 나왔습니다. 설명을 대충봐서 통째로 나올줄은 몰랐네요. 샐러드와 함께 나왔는데 양이 많습니다. 일단 비주얼은 참 좋았습니다. 


올드문래피시앤칩스와샐러드

위: 피시앤칩스, 아래: 함께 온 샐러드


그리고 바로 맥주과 왔습니다. 


올드문래수제맥주들

좌: 필스너, 우: 헤페바이젠


헤페바이젠은 예전 독일마을에서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서 주문했습니다. 거기서 먹었던 것보다 맛이 조금 농후하다고 해야 할까요? 독일마을에서의 바이젠은 가볍고 산뜻한 반면 올드문래의 바이젠은 향이랑 맛이 조금더 진했습니다. 

(참고 :  [먹거리] - 완벽한인생 독일마을에서 느끼는 행복한 브루어리 )


필스너는 가벼웠습니다. 마시기 편했어요. 



그렇게 먹다가 안주가 너무 많아 한잔 더 시켜보았습니다. 유자고제를 시켰는데요. 결과부터 말씀드리면 제 취향의 맛은 아니었습니다. 


의도하고 만든 향인진 잘 모르겠습니다만 전 산뜻한 유자향을 기대했는데 뭐랄까요.. 사우나를 들어갔을때 느껴지는 나무냄새? 같은 것이 느껴졌구요. 맥주 설명에도 나와있다시피 소금을 넣어서 짭짤했는데 맛이 애매했습니다.


맛이 없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맥주같지 않은 그런맛? 취향의 문제일지도 모르겠으나 저는 그닥 선호하지 않는 그런 맛이었어요. 


혹여나 이 글 보고 궁금하신 분은 시음을 요청해보셔서 입에 맞으시면 드시는걸 추천드립니다. 


마치며

피시앤칩스와 맥주들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기분도 좋아졌어요. 오랜만의 외식이기도 했구요. 하지만 아직 호주의 피시앤칩스를 따라올 맛은 느껴보지 못했습니다. 


사실 저렇게 통째로 주는게 보기엔 좋은데 먹기엔 여간 불편한게 아니었어요. 호주처럼 잘라서 주면 참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통째로 나왔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바닥면과 닿는 부분이 눅눅해져서 칼질이 잘 안되어서 나중에는 거의 손으로 뜯어먹다 시피 했거든요. 


불평만 한거 같지만 기분좋게 맛있게 먹고 나왔습니다.~


분위기 깡패의 맛있는 수제맥주와 안주들을 드시고 싶으시면 올드문래도 괜찮은 선택일 것 같습니다.~


(참고 - 분위기깡패 먹거리 포스팅 :  [먹거리] - 동탄 보나카바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 )





덧. 혹은 P.S.  :::  상업적 용도로 쓰이는 글이 아닌 제돈 주고 사 먹은 순도 100% 리얼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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